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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경제 (Macroeconomics)

미국 국가부채가 늘어나도 달러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

미국 국가부채가 계속 늘어나도 달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미국이 자기 통화인 달러로 빚을 지고 있고, 미국 국채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달러는 국제무역과 금융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달러가 기축통화라고 해서 국가부채를 무한정 늘려도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는 미국 정부가 세금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재정적자가 발생하고, 부족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 구조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가부채가 계속 증가하는데도 달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통화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미국은 다른 나라처럼 쉽게 외환위기나 국가부도에 빠지지 않는 것일까요?


미국은 달러로 빚을 진다

신흥국이 위기에 빠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달러 부채입니다.

어떤 나라가 달러로 돈을 빌린 상태에서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달러를 갚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자국 통화가 필요합니다. 달러가 부족해지면 수입대금을 지급하거나 외채를 갚기 어려워지고, 결국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 국채는 대부분 미국이 발행하는 달러로 표시됩니다.

미국은 자기 나라 통화로 빚을 지기 때문에 달러가 부족해 외채를 갚지 못하는 일반적인 외환위기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물론 달러를 지나치게 발행하면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 발생할 수 있지만, 외화 부족으로 파산하는 국가와는 구조가 다릅니다.


미국 국채는 누가 사는가?

미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다양한 투자자가 이를 매입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은행, 연기금, 보험회사, 투자펀드, 개인투자자와 외국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외환보유액의 일부로 미국 국채를 보유해 왔습니다.

미국 국채를 사는 이유는 비교적 안전하고, 거래 규모가 크며, 필요할 때 쉽게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는 막대한 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시장이 필요합니다. 현재 미국 국채시장만큼 규모가 크고 거래가 활발한 시장은 많지 않습니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인 이유

달러는 단순히 미국에서만 사용하는 화폐가 아닙니다.

국제무역, 원유와 원자재 거래, 국가 간 대출, 외환보유고와 글로벌 금융계약 대부분에 달러가 사용됩니다.

이미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이 달러를 중심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 통화가 달러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네트워크 효과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통화일수록 더욱 편리해지고, 편리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달러를 대체하려는 통화는 대규모 금융시장, 자유로운 자본 이동, 법치와 재산권에 대한 신뢰, 충분한 유동성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현재까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대체 통화는 제한적입니다.


미국은 정말 파산하지 않을까?

미국이라고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부채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정부가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커지고, 국채금리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달러를 과도하게 발행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치권이 부채한도를 제때 올리지 못하면 기술적인 채무불이행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지, 부채를 무한정 늘려도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달러 패권은 미국에 더 많은 시간과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국가부채 문제 자체를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결론

미국 국가부채가 계속 증가해도 달러가 바로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미국은 자기 통화인 달러로 빚을 지고 있으며, 미국 국채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높습니다. 또한 달러는 국제무역과 금융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국채를 계속 발행하려면 앞으로도 이를 사줄 새로운 수요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중국, 일본, 유럽과 산유국이 중요한 국채 매수자였다면, 앞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새로운 미국 국채 수요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왜 미국 단기국채를 보유하는지, 미국이 암호화폐 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까?
  • 왜 준비금으로 장기국채가 아닌 단기국채를 사용할까?
  • 암호화폐 시장이 달러 패권의 새로운 바구니가 될 수 있을까?

다음 글에서는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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